가을부터 봄까지 동치미, 백김치 담글 때 넣으면 톡 쏘는 맛이 일품이고, 무침으로 해서 먹어도 개운한 맛이 끝내주는 삭힌 고추, 삭힌 고추 무침을 같이 만들어 보겠습니다.
준비재료
삭힌 고추 만들기 재료:청양고추 1kg, 물 2리터, 천일염 2컵 반, 소주 1컵반을 준비합니다.
삭힌 고추무침 재료:청양 삭힌 고추 450g(찬물에 3시간 염분 빼기), 고춧가루 3스푼, 조청물엿 2스푼, 마늘 5개, 홍고추 1개, 멸치액젓 1스푼, 매실액 1스푼, 소주 2스푼, 원당 1스푼(설탕대체 가능), 참기름 1스푼, 통깨 1스푼을 준비합니다.
삭힌 고추 만들기
청양고추 준비:청양고추 씻는 법은 청양고추가 잠길 정도의 물에 식초 2스푼 넣고, 10분만 담가놓으면 잔류농약이 다 제거됩니다. 청양고추는 꼭지가 파릇파릇한 싱싱한 것을 구입하여 꼭지를 살짝 잘라주고 끝부분은 자르지 않으며 포크로 소금 간이 잘 배도록 고추 윗부분에 양쪽으로 바늘침을 내줍니다.
소금물 만들기, 삭힌 고추 완성하기: 냄비에 물 2리터, 천일염 2컵 반(비율중요)을 넣고 충분히 녹도록 잘 저어 준 다음 가스불을 켜줍니다. 물이 팔팔 끓을 때 뜨거운 상태로 고추에 부어줍니다. 고추가 물에 잠기도록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 줄다음 1시간 정도 지나 어느 정도 식은 상태에서 소주 1컵반을 부어주면 완성됩니다. 보관방법은 그늘진 실온에 1주일 보관한 다음 냉장보관 하시면 됩니다.
삭힌 고추무침 만들기
준비작업:청양 삭힌 고추를 물을 세 번 정도 갈아주면서 3시간 염분을 빼줍니다. 마늘 5개를 칼옆면으로 눌러준 다음 다져줍니다. 홍고추 1개를 가로로 십자로 자른 다음 자잘하게 썰어줍니다.
양념 만들기, 무침 완성하기:믹싱볼에 고춧가루 3스푼, 매실액 1스푼,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멸치액젓 1스푼, 원당 1스푼, 삭힌 고추의 큼큼한 냄새를 잡아주기 위해 소주 2스푼, 다진 홍고추, 다진 마늘, 통깨 1스푼, 조청물엿 2스푼을 배합하여 잘 섞어 준 후, 염분을 뺀 삭힌 고추를 넣고 무쳐주면 맛있는 삭힌 고추무침이 완성됩니다.
한국의 삭힌 음식의 역사
한국의 삭힌 음식의 역사는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주로 발효와 저장을 위한 방법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삭힌 음식을 통해 맛과 보존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발효음식이 발전했고, 이는 한국 고유의 다양한 식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이미 발효음식이 보편화되었습니다. 특히 고대 한국에서는 생선이나 고기를 소금에 절여 삭히는 방식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때 삭힌 음식을 보관하고 풍미를 깊게 하기 위해 항아리 같은 저장 용기를 사용했습니다. 젓갈의 기원은 이 시기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조미료로도 활용하고 반찬으로도 먹었습니다. 백제에서는 발효된 생선을 의미하는 "식혜"라는 음식이 등장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젓갈의 초기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통일신라 시대에는 불교의 영향으로 채식이 장려되었고, 이로 인해 채소를 삭히는 방법이 발달했습니다. 나물과 채소류를 소금에 절여 삭힌 후 발효시키는 방식이 발전하면서, 후에 김치와 같은 음식들이 탄생하게 된 근간이 되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중국으로부터 발효음식에 대한 기술이 들어왔고, 간장, 된장 등의 발효 음식이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또한 고려시대 때 젓갈의 사용이 활발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해산물을 삭혀 먹는 문화가 발전했습니다. 이때는 주로 생선, 조개류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젓갈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삭힌 음식은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김치가 있으며, 김치는 소금에 절인 배추와 무에 다양한 양념을 넣고 발효시키는 음식으로 발전했습니다. 고추가 들어오면서 오늘날 우리가 아는 매운 김치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또한 장류가 발달하여, 된장, 고추장, 간장 등도 중요한 발효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장류는 한국 전통 음식의 핵심이 되었으며, 조선의 문헌에는 각종 장류의 제조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젓갈도 조선시대에 매우 중요한 음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해산물을 삭혀 만든 젓갈은 반찬뿐만 아니라 김치 담그는 재료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도 삭힌 음식은 여전히 한국 식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냉장 보관이 가능해지면서 발효 과정은 이전보다 짧아졌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삭힌 음식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삭힌 음식들은 오늘날에도 한국 음식의 풍미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간장게장, 새우젓, 창란젓 같은 삭힌 해산물 음식들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삭힌 음식은 한국 고유의 발효기술을 활용한 음식들로,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인의 식탁을 지켜온 중요한 부분입니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고유의 깊은 맛과 건강 효능 덕분에 오늘날에도 사랑받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한류의 열풍을 타고 한국 발효음식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